<엉망진창> - 조각글 모음집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는 독백 덩어리. 어떤 비약도 비문도 허락되는 곳. 분출이 목적이니까 이해하려 애쓰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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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은 사라지고, 여름은 건너가고, 그 끝에 묻기를.

<파이널 판타지 14> 게임의 티타니아 토벌전 배경음 'What Angel wakes me'를 듣고 적은 무언가

"춤추는 꽃잎이 달밤 아래 어지러이 흩어져 가." 조각난 봄의 향연을 집어삼키던 하얀 보름달을 기억해. 얄궂은 달빛에 가려진 별들을 찾았어. 우리끼리 나눠 갖자며 약속한 별똥별을 잡고 싶었으니까. 혼자만 기억하는 빛의 꼬리라도 쥐고서 그 온기를, 우리가 꿈꿨던 온기를 오래오래 알고 싶었으니까. 이슬이 맺히는 둥글게 비밀스러운 순간까지 기다려. 새벽이 비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