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음집

이걸 소설이라고 해도 될까? 소설 아닌 소설이라고 하는 편이 좋겠네요. 2차 창작 위주 엽편소설, 편지 시리즈, 드림소설 등등을 담아요. 드물게 1차 창작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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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포스트

어항 위로 뻐끔대며 (1)

고등학교 동창이자 소중한 친구, 밤하늘(@fgdhsj102912)님께 선물한 헌정소설입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소설로 가공하고 다듬도록 허락해준 친구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이미지 정보 : Photo by Ahmed Zayan / Unsplash 도서관의 외로운 소파를 내 방에 초대하고 싶어. 교내에서 나만의 쉼터를 담당하는 아이야. 유일한 휴식처이자 친구라고 할까. 그림자에 먹혀 그늘로 남은 자리가 우리랑 꼭 닮아 있거든. 그런 익숙함이 소파에 아늑한 향기를 불어넣었어. 사람도 별로 없다 보니 외따로 떨어진 나무의 둥지 같더...

어항 위로 뻐끔대며 (1)

눅눅한 장례식

본 조각글은 루문(@Vivi_Yukina)님의 자캐로그를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2차 창작과 포스타입 게시를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부족한 이야기지만 루문님께 전합니다.

이미지 정보 : Photo by Michele Blackwell / Unsplash 그 날. 일상 아닌 일상이 시작된 날. 하연이가 살아온 흔적이 점차 매장당하기 시작한 날. 충격으로 마비된 눈꺼풀은 무거워지는 방법을 잊었다. 친척들의 코골이 속에서 뜬눈으로 낮은 천장을 주시했다. 아프고 여렸던 얼굴이 자꾸만 가물거렸다. 금세 흩어질 허상이 되어버린 동생을...

눅눅한 장례식